NBA는 지금 파이널 챔피언의 주인공을 가르기 위해 열심히 플레이오프를 진행하고 있고, 현재 모든 1라운드가 마무리 되고 2라운드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규시즌에 잘하고 플레이오프에 부진한 선수들을 숱하게 보아왔죠. 새가슴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스찌라고 부르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그들을 놀리거나 자조하는 맛에 커뮤니티를 즐기기도 합니다. 마치 현역시절 리그 우승을 못하는 제라드나 챔스 우승은 커녕 이제 유럽 대항전도 못나가는 아스날(갑자기 화나네 아르테타 종신)처럼 말이죠.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큰 농구게임이자 NBA게임인 NBA2K는 연도마다 플레이오프 성적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이건 PS5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스팀 기준으로 말씀을 드립니다) 즉, 정규시즌 끝자락에 업데이트 되는 능력치가 최종 능력치가 되죠. 그런데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는 달라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플레이오프 스탯을 기반으로 한 NBA 2K 능력치를 다시 설정하고자 합니다. 아직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인 팀도 있고, 한 번에 하기에는 16팀은 좀 부담스러우니, 우선 1라운드를 탈락한 팀들부터 살펴볼까 합니다.
NBA 통계를 기반으로 2K 능력치와 매우 비슷하게 책정을 할 수 있는 계산법이 있는데요, (가끔 진짜 2K 이 답이 없는 회사가 일단 이렇게 오버롤 설정해놓고 능력치 주는거 아닐까 의심이 되기도 합니다)
우선 이 개념을 먼저 소개해드리고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Player Impact Estimate. 말 그대로 선수 영향력 평가 지표입니다. 이것은 경기 내 전체적인 스탯에 비해 선수의 스탯을 쌓은, 즉 경기에 기여하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는 요소입니다.밑에 계산법이 복잡해 보이지만 지금 필요한 건 아니니 크게 신경쓰지 마시고,
어쨌든 종합적인 선수 스탯 평가에 있어서 비교적 간단하고 직관적인 스탯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 스탯을 이용하여 2K 능력치로 환산하는 계산법은
(경기 당 출전 시간)/30 X (PIE) +70
입니다. 30은 선발로 출전하는 선수들이 일반적으로 뛰는 출전 시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기를 많이 뛸 수록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고, 그만큼 2K같은 게임에서는 높은 스탯으로 책정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PIE가 낮다면 충분한 능력치를 부여받지 못하거나 마이너스라면 오히려 역으로 능력치가 낮아지겠죠. 마이너스 PIE일 경우를 고려하여 +70은 2K에서 설정한 가장 기본적인 능력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경기에 거의 뛰지 못하는 선수나 유망주들은 70 언저리에서 대부분 스탯을 부여받죠.
그럼 한 팀 한 팀의 주요 선수들의 오버롤을 만들어 보고, 실제 2K 오버롤과도 비교해보도록 합시다!
1. 유일한 업셋 탈락팀, 뉴욕 닉스
뉴욕 닉스는 모든 플레이오프 참가팀에서 상대보다 더 높은 순위에 있었음에도 탈락의 고배를 마신 첫번째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팀입니다. 정규시즌 4위를 기록했고 5위인 애틀랜타에게 시리즈 4:1로 패배하였죠. 트레 영에게 각종 스포트라이트를 안겨준 것은 덤입니다.
줄리어스 랜들 (80, 기존 89)
기량 발전 상까지 수상하면서 뉴욕 닉스가 정말 오랜만에 플레이오프를 진출하는데에 혁혁한 공을 세웠건만, 슈팅 성공률이 30% 언저리에 있는 끔찍한 부진 속에 팀을 2라운드로 이끌지는 못하였습니다. 랜들은 플레이오프 동안 경기 당 36.1분을 뛰었고, PIE는 8.7에 그쳤습니다. 위 계산법을 활용하여 2K 오버롤을 정하면 80.469라는 수치가 나오게 됩니다. 이 친구, 거하게 말아먹었군요.
데릭 로즈 (86, 기존 82)
산전수전 온갖 일 다 겪고 다시 피어난 흑장미, 데릭 로즈입니다. 오랜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올라가 적지 않은 나이에 좋은 활약을 펼쳤었는데, 플레이오프 성적으로 능력치를 바꾸면 85.98이라는 높은 능력치를 받게되네요.(35분, PIE 13.7)
2. '더 농구'가 계신 곳, 워싱턴 위저즈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2승을 거두면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워싱턴 위저즈이지만, 정규시즌 동부컨퍼런스 가장 높은 순위에 있었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게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포텐 제조기 '더 농구' 웨스트브룩의 이번 시즌도 1라운드에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러셀 웨스트브룩 (85, 기존 88)
워싱턴을 플레이오프까지 이끄는데에 있어서 활약하고 시즌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던 웨스트브룩은, 정규시즌에 비해 플레이오프 스탯이 좋지는 못하였습니다. 37.2분을 뛰면서 PIE 12.1. 나쁘지 않은 스탯이지만 2라운드로 진출하기 위한 스탯으로는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참고로 정규 시즌 웨스트 브룩의 PIE는 16.4로 이를 2K 오버롤 형식으로 계산하면 90이 나옵니다.
브래들리 빌 (85, 기존 90)
한 때 영고라인에 올라있었던 브래들리 빌 역시 플레이오프 스탯으로 환산을 하면 스탯이 조금 낮게 나옵니다. 정규시즌에 비해 3점 야투율이 낮아진 것이 아쉬웠던 것 같네요. 턴오버도 경기 당 4개 정도로 늘어났었구요. 플레이오프에서는 39.1분 동안 12.2의 PIE를 기록하였습니다.
3. 4-0 떡실신, 마이애미 히트
현재까지 유일하게 4-0 시리즈 스윕을 당한 팀, 마이애미 히트입니다. 당연히 플레이오프 스탯이 좋지는 않을 것이기에 2K 스탯과의 괴리도 클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지미 버틀러 (81, 기존 93)
현 NBA 올드스쿨의 상징처럼 된 지미 버틀러이지만, 이번 밀워키 시리즈에서는 극히 부진하였습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었죠. 38.5분이라는 긴 시간을 뛰었지만, PIE가 8.5로 낮게 나오면서 플레이오프만으로 2K능력치를 정한다면 스탯을 크게 너프를 먹었을 것 같습니다.
뱀 아데바요 (83, 기존 87)
마이애미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아데바요 역시 플레이오프 스탯만으로는 87의 고스탯을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34분을 뛰고 11.5라는, 평균 조금 위에 있는 PIE를 기록했고, 83.03의 계산 결과가 나옵니다.
타일러 히로 (75, 기존 78)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었던 타일러 히로이지만, 역시 4-0 시리즈 스윕의 스탯으로 75.49의 능력치를 받게 됬을지도 모릅니다. 23.2분 뛰면서 7.1의 PIE를 기록했습니다.
4. ???: 아 우리가 못한게 아니라고, 보스턴 셀틱스
브루클린 네츠에게 4-1 시리즈 패배를 당했으나, 지금 밀워키가 하든 없는 브루클린에게 두들겨 맞으면서 재평가가 되고 있는 보스턴 셀틱스입니다.
제이슨 테이텀 (88, 기존 90)
패배팀의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88이라는 높은 스탯을 기록한 테이텀입니다. 사실 50득점 경기도 있었고 좀 더 높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2K가 스타 선수들에게 스탯을 더 높게 주는 경향들이나 다른 요인들을 고려하였을 때 너프된 느낌으로 스탯이 계산이 되었습니다. 36.9분 뛰었고, 14.9 PIE를 기록하였습니다. 말만 이렇게 했지 충분히 좋은 스탯이고 좋은 플레이어였어요. (당장 위에 선수들이 얼마나 떡락했는지와 이제 곧 쓰게될 그 선수의 능력치를 생각한다면..)
켐바 워커 (74, 기존 83)
저의 예상컨데 서부 컨퍼런스 포르징기스와 함께 가장 떡락 임팩트가 큰 선수 중 한명인 것 같습니다. 부상을 당한 상태긴 했지만 30.3분 뛰고 PIE가 4.2인데, 너무 심각하죠. 정규 시즌 기준으로 워커의 능력치를 조정하면 83이 나오긴 하거든요. (31.8분, PIE 12.3). 아무튼 보스턴 팬분들의 원성이 자자했던 이유를 약간이나마 체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 PIE와 출전시간으로 2K능력치를 계산해보면, 플레이오프에 이 선수가 스탯적으로 얼마나 정규시즌 폼을 유지했는지 혹은 떡락시켰는지를 재미로마나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서부 컨퍼런스 1라운드 탈락팀의 2K 능력치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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