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구 칼럼

KBL은 망헀는가?

by UPWORLD 2021. 6. 12.
반응형

1. 지역연고 부족

 

최근 KT의 수원으로 연고지 변경으로 다시 핫해진 사안, 대구 오리온스의 야반도주 사례가 있었지만 이와 같은 문제가 또 다시 발생했다. 비단 KT뿐만 아니라 지방연고 프로팀들이 수도권에 숙소가 있는게 참 아이러니한 문제다. 양현종이 광주시내에서 밥을 먹고 오승환이 동성로에서 커피마시고 이런 사소한 거에서부터 지역팬들과 유대감이 생기고 진짜 우리팀의 선수다 라고 생각이 드는 건데 KBL 대부분 구단은 이런 생각이 부족한 것 같다.

 

 

2. 팬서비스 문제



프로스포츠에서 팬서비스의 중요성은 입이 닳도록 말해도 부족하지 않다... 당장 kbo 에서 팬서비스문제로 수많은 스타선수들이 욕먹고 리그 인기가 떨어진 사례를 봤음에도 이와 같은 사건이 불과 1년반전에 생겼다는 게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 너희들이 볼펜 한 자루라도 만들어봤냐? 너희들 처럼 생산성 없는 공놀이를 하는데에도 대접 받는 것은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팬들한테 잘해라"


프로스포츠에서 팬서비스 관련 문제가 나올때마다 항상 소환되는 전 연세대 최희암 감독, 같은 종목에서 저런 생각을 가진 지도자가 있었고 90년대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던 농구가 왜 팬들에게 외면당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한다..

 

3. 심판 문제


국내농구를 처음보는 사람들이 항상 하는 질문이 있다. "농구 감독들은 왜 항상 화가 나있는거야?" 농구라는 종목이 공격자 파울과 수비자 파울이 한 끝 차이인지라 감독의 항의가 자주 있을 수 밖에 없다. KBL뿐만 아니라 NBA를 보더라도 감독의 심판콜에 대한 항의는 매경기 발생한다. 하지만 마니악한 팬층을 벗어나 외연확장이 필요한 KBL에서는 눈살찌푸려질법한 항의는 줄일 필요가 있고 심판의 공정한 콜 또한 수반 되어야 한다.

4. 무능력한 KBL 협회 + KBA와 분리된문제


(용병2m신장제한을 시행한 김영기 전 kbl총재)

 

KBL의 총재는 정치권의 낙하산인사들이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비농구인 출신들의 이력 추가를 위한 자리였기 때문에 팬들의 바램과는 동떨어진 정책과 행정의 연속이었다. 위 사진의 김영기 총재는 농구인 출신이었지만 용병신장 2m 제한이라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규정을 도입했다. (바로 그 직전시즌만 해도 단신용병제의 도입으로 호평을 받았으나 이해 할 수 없는 규정을 밀어붙였다...)

또한 한국농구는 프로 농구를 관리하는 KBL과 아마농구를 관리하는 KBA 두 협회로 나누어져 있다. 1국가 1협회를 추구하는 FIBA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두 협회는 아직까지 서로 합칠 생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당장 이번 FIBA 아시안컵(대회는 코로나로 인해 취소) 국대 차출 문제때도 KBL과 KBA 사이 의사소통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했고 국대관련 문제의 대부분은 이와 같은 상황 때문이다..

 

 

5. KBL에 대한 억까들에 대한 반박(NBA와 비교, 용병몰빵, 국제경쟁력 문제)

국내농구 관련해서 포텐이 갈때마다 항상 근거 없는 비판들로 국내농구가 욕먹는게 정말 마음이 아팠다. 가장 대표적으로 욕먹는 사안이 NBA와 KBL을 비교하며 실력과 리그 수준을 운운하는 것이다. 물론 KBL과 NBA는 실력차가 정말 크고 그런 비판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는 한다. 하지만 그것이 KBL이 스포츠팬들에게 외면받는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KBL과 NBA를 비교하는 것은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비교하는 것과 같고 KBO를 MLB 상위 10개팀과 비교하는 것과 같다. 나 또한 국내야구와 K리그 배구를 즐겨보지만 해외 최고수준의 리그와 경기실력, 템포 등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고 펨코만 보더라도 챔스경기가 있는날에는 더 많은 팬들이 열광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KBO와 K리그가 KBL과 다르게 흥행하는 리그가 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본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것은 용병몰빵문제이다. 나는 여기서 묻고 싶다. 한국 프로스포츠에서 용병 의존도가 떨어지는 리그가 과연 있는가? 가장 많이 비교되는 배구만 하더라도 용병몰빵은 KBL 이상이다. 또한 K리그 KBO도 주요 부문의 상위권과 팀내 에이스는 용병선수들이다. 용병 하나만 잘뽑으면 플옵권을 가는 것은 국내프로스포츠에 해당하는 공통사안이다. KBL도 "떡사세요" 라는 유명한 어록이 있을정도로 용병 몰빵이 존재했었고 지금도 용병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리그는 맞지만 그 의존도를 제도적으로도 점차 줄여나가는 중이고 (WKBL은 올시즌 용병제를 폐지하기도 했다.) 그것이 리그인기를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국제 경쟁력 또한 지적받는 사안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후 중국, 이란 등 아시아 전통의 강호들에게 계속 밀리는 추세이고 루이 하치무라와 같이 혼혈선수들을 대거 키우고 있는 일본과 아시아에 병합된 호주, 뉴질랜드의 가세로 인해 아시아 내에서도 크게 밀린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2019 농구월드컵에 진출해서 1승을 거두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고 현재 이현중 선수가 NBA에 도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6. 글을 마치며

위에 언급한 4가지 문제들 모두 점점 리그차원으로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선수들 또한 노력하고 있다. 지역연고 정착에 대한 중요성도 각구단이 느끼고 있고 팬서비스를 잘해주는 선수들도 정말 많다. 심판문제 또한 비디오판독을 도입하고 룰을 개정해가면서 노력하고 KBL총재도 더이상 정치권인사가 아니라 사업가 출신들을 앉히며 흥행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위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NBA에 도전하는 이현중선수도 있고 허재, 현주엽, 서장훈, 하승진 등 한국농구 레전드들의 예능진출과 허재, 허웅 형제 또한 여러 예능과, 유튜브에 출연하면서 한국 농구를 알리고 있다. 예전과 다르게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는 선수들 또한 정말 많아졌고 이를 뭐라하는 꼰대감독들 또한 거의 사라졌다.. 저득점 위주의 수비농구보다 다득점의 빠른 농구가 주를 이루게되었고 이러한 농구를 추구하는 팀들이 인기가 있는 리그로 변화하고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