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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칼럼

유로2020 우나이 시몬 스카우팅 리포트 - 디 애슬레틱

by UPWORLD 2021.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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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가 돌아왔다. 하지만 수많은 국가의 선수들이 모두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팬들은 알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디 애슬레틱이 The Radar를 준비했다. 한 장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이 들어갔다. 모든 팀이 모여서 선수의 정보를 조사하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선수의 전망을 예측했다.

 

즐겨주시길.

 

차트 설명

스마터스카웃 피자 차트

디 애슬레틱에서 선수의 프로필을 간략하게 보여주기 위해 많이 사용하던 그 피자차트다. 선수의 공격(파랑), 수비(빨강), 볼 소유(초록) 시 플레이 스타일을 한 눈에 나타내는 차트이다. 모든 부문은 0점부터 99점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선수의 역량이 뛰어남을 의미한다. 점수는 비슷한 포지션에서 뛴 선수들의 표본을 바탕으로 매겨졌다.

 

포지션 차트

이 차트를 통해 선수가 클럽 내에서 각 포지션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뛰었는지 보여준다. 여러 포지션을 오가는 선수의 주 포지션이 어느 쪽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스마터스카웃 경합 레이팅

스마터스카웃에서는 각 선수의 몸싸움 점수도 제공한다. 위부터 태클, 드리블, 오픈 플레이 헤더, 세트피스 헤더 시 몸싸움에서 얼마나 잘 이겨내는지를 알 수 있다. 점수는 경합 상대 선수의 퀄리티에 따라 차등 배점 된다. 쉽게 말하자면 크라우치를 상대로 공중볼을 따내면 그만큼 많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이다.

 

스마터스카웃 볼 전진 분석

피자 차트에서 꽤나 중요한 파이를 차지하는 부분은 바로 ‘볼 전진을 통한 xG 창출’이다. 볼 전진 분석 차트는 이를 좀 더 파고들어서 선수가 어떤 방식을 통해 팀의 전진에 기여했는지 보여준다.

 

-역주: 글 개요 부분까지는 중략이 다수 들어갔습니다. 스카우팅 리포트는 생략 없이 모두 번역했습니다.

우나이 시몬

위는 라리가에서 시몬이 상대한 유효슈팅의 분포도, 아래는 골킥 분포도

커리어

3년 전 아틀레틱 빌바오의 우나이 시몬이 차기 유로 대회에서 스페인의 수문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시몬은 결국 스페인의 넘버원으로 올라섰다. 다만 그의 입지가 완전히 확고한 것은 아니다.

 

2018년 빌바오는 당시 21살이었던 시몬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엘체로 임대를 보냈다. 몇 주 뒤 첼시는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8000만 유로짜리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켰고, 베테랑 백업 키퍼 이아고 에레린은 부상을 당했다. 써드 키퍼였던 알렉스 레미로는 계약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때문에 빌바오는 빠르게 시몬을 복귀시켰고, 그는 그 시즌부터 아틀레틱의 골문을 책임지게 됐다.

 

시몬은 시작부터 큰 인상을 남겼다. 1-1 무승부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 전에는 엄청난 세이브를 여러 차례 보여줬다. 2019-20 시즌 부로 시몬은 주전이 되었고 바르셀로나 전에는 클린시트를 지키면서 1-0 승리를 이끌었다. 190cm의 키이지만 길다란 팔로 세이브를 하는 시몬은 상대의 크로스를 통한 공격을 막는 데에 자신감을 갖고 있고, 수비 라인에서도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준다.

 

한편 원래 스페인의 탑 키퍼였던 다비드 데 헤아와 케파의 폼과 자신감은 떨어졌다. 라 로하의 감독 루이스 엔리케는 빠르게 시몬에게 국가대표 기회를 주었고, 그는 2020년 11월 1-1로 끝난 네덜란드 전 친선 경기에 데뷔전을 치렀다. 시몬은 이후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중이다.

 

이렇게 가파른 상승세를 타다 보면 자연스레 장애물을 맞닥뜨리기 마련이다. 지난 3월 코소보 전 시몬은 수비 뒷공간에서 스위핑을 시도하다가 제껴지면서 베사르 할리미에게 실점을 내줬다.

 

데이터

위 사진의 차트를 확대한 것.

올 시즌 시몬의 정통적인 선방 능력은 상대적으로 좀 떨어졌다. 스탯밤의 데이터를 보면 PSxG(역주-Post-Shot expected Goals, 슈팅이 이뤄진 후 유효슈팅의 기대 골 수치. xG는 슈팅을 하기 전 위치와 상황을 고려해 산출하는 반면, PSxG는 슈팅의 퀄리티와 키퍼의 위치 등을 고려해 골이 들어갈 확률을 구한다) 35.6을 상대로 39골을 내줬다. 이는 기대보다 3.4골을 더 실점한 것으로, 올 시즌 라리가에서 5번째로 좋지 못한 수치이다. 골키퍼라는 포지션의 특성 상, 지난 시즌에는 영웅이었던 선수가 다음 시즌에는 빌런이 될 수도 있는 법이다. 2019-20 시즌의 시몬은 리그 최고의 슛-스토퍼였다. 그는 PSxG 36.8을 내주고도 실점은 단 27골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스마터스카웃의 헤더를 제외한 세이브 모델을 – 키퍼가 최종적으로 마주하는 슈팅의 퀄리티를 기반으로 산출된 수치이다 – 보면 시몬은 99점 만점에 92점을 받았다. 이는 유럽 전체를 통틀어 봐도 6위에 해당하는 점수이다. 56점을 받은 데 헤아와 41점을 받은 로베르트 산체스보다 훨씬 좋은 평을 받은 것이다.

 

킥을 보면, 시몬은 골킥을 멀리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 40야드 이상 날아간 골킥이 79%에 달하는데, 2020-21 시즌 유럽 리그 키퍼들 중에서 10%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이다. 그러나 그는 볼을 많이 만지는 선수가 아니다. 시몬은 90분 당 패스 23개를 기록해 하위 25%에 속한다.

 

피지컬적으로 시몬은 키퍼로서 큰 강점을 지니진 못한다. 그의 키는 190cm이고 크로스가 날아와도 그리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는다. 시몬의 박스 안 크로스 수비율은 6.4%로, 평균 7.2%에 비해 낮다.

 

이적

대표팀에서 데 헤아를 벤치로 보낸 키퍼라면 확실히 뭔가를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런 선수가 이전의 데 헤아처럼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와 링크되는 것 역시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훌륭한 키퍼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시몬에게 관심을 보이는 클럽은 많지만, 올 여름 키퍼들의 이적시장은 AC 밀란의 마이크 메냥 영입이 있긴 했어도 그리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틀레틱 클럽에서 선수를 빼오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은 일이고, 시몬 역시 현재 팀에서 행복하다고 한다. 때문에 빌바오가 그의 판매를 고려한다고 해도 거액의 이적료가 필요할 것이다.

로마는 새로운 키퍼를 원하고 있고 통계상으로 시몬은 그 자리에 적합할 것이다. 그러나 로마에겐 바스크 프리미엄을 이겨낼 돈이 없다.

 

그를 원하는 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그를 원해야 하는 팀: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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